Posted at 2015. 1. 8. 15:36 in 라이프 by ideahole

2014년도 지나가고 이제 2015년이다. 벌써 8일이나 지나고 있는 시점에 2014년도에 내가 겪었던 내 상사 평가를 해보려고 한다.


혹자는 그럴 것이다. 내가 뭔데 상사를 평가하느냐고. 너는 얼마나 잘난 사람이길래 남을 평가하느냐고. 


난 말하고 싶다. 이런식으로라도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고. 물론 내게 평가되어지는 상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을 것이며 한 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없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2014년을 돌아보며 내 상사 평가


기본적인 워드프로세싱 능력이 제로



여기서는 마치 내가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의 신(God)처럼 느껴진다. 엑셀에 수식을 하나 입력해서 자동으로 뭔가 이루어지면 다들 오오~. 파워포인트 깔끔하게 만들면 다들 오오~. 


독수리타법은 기본이요, 손으로 써서 워드로 쳐달라는 부탁은 일상다반사다. 그나마 그 손글씨도 못알아봐서 짜증은 두개 기쁨은 마이너스.


엑셀의 수식이라고 하면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대부분 어려워한다. 


파워포인트? 기본이라도 하자. 보고서인지 PPT용으로 만든 자료인지 구분도 안되고 워터마크 찍힌 이미지들과 맞춤법 오류 등, 당신들이 만든자료를 보고 있자니 울컥한다. 


술자리 매너 제로



여자직원들을 반강제로 근처로 불러서 술 먹이는건 예사. 성적인 농담도 개의치 않는다. 19금으로 끝날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차마 여기에 적지 못하겠다. 술을 끊었다고 해도 마시라고 대리비준다고 권하는 상사가 있다. 몸이 좋지 않아서 술자리에 참석 못하겠다고 해도 잠깐이라도 들려서 얼굴을 비추라고 압박이 들어온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일을 진행하다보면 잘될때도 있고 잘못될때도 있다. 하지만 책임은 사원이 지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결제는 사원이 들어가게끔 압박을 준다. 물론 사원이 책임질 일도 있다. 어느 정도 책임감도 있어야 하고. 하지만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 왜 월급을 더 받는다고 생각합니까? 바로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쭉 지켜봐온 바로는 의사결정도 사원이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결정하는 경우는 없으며 (대부분) 그로 인하여 여러 부서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조삼모사



당장의 차이에만 신경을 쓴다. 길게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는 일에 낯설다. 당장의 결과에 급급하다보니 아침에 했던 말이 저녁에 와서 뒤집히는 것은 일상이다. 하지만 결과는 매한가지. 누구하나 툭 튀어나와서 뭔가 하려고 하면 다들 툭 튀어나온 부분을 때리기시작한다. 그리고 툭 튀어나온 부분은 버티지 못하고 둥글게 변한다. 아니면 쏙 들어가버리던지.


더 쓰고 싶지만 쓰다보면 머리만 더 아플 것 같다. 이만 줄여야겠다.

굿바이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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